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코로나19 여파로 선박운행이 중단되자 비행기로 수출제품을 운송함에 따라 물류비 부담이 가중되었고, 수출상품 현지유통 정체로 물류창고 보관비가 늘었으며, 최근에는 전세계 입국제한으로 항공물류가 지연되는 등 도내 수출업체의 물류비용이 치솟고 있다. 이에 도는 도내 수출업체의 물류비용을 줄이기 위해 이번 추경에 25억원을 확보해 긴급 지원에 나선다.
이번 사업은 코로나19로 악화된 수출여건이 조기에 회복될 수 있도록 도내기업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특단의 대책으로 새롭게 기획됐다. 지원대상은 도내 중소·중견 수출 제조기업 500개사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요내용은 일반 수출 제조업체와 원자재를 수입해 재가공하는 수출업체가 부담하는 해상과 항공운임 등 국제운송비, 해외에서 발생한 창고보관료, 현지 내륙운송료, 샘플운송료 등을 지원해 준다.
지원을 희망하는 기업은 업체별로 1분기에 발생한 수출신고필증, 창고보관영수증, 운임 인보이스 등 증빙서류와 함께 사업자등록증, 공장등록증 등을 첨부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도는 심의위원회를 거쳐 지원금액을 결정한다.
오는 9일부터 (재)경상북도경제진흥원 홈페이지(www.gepa.kr)에서 구비서류와 지원절차 등 세부내용 확인이 가능하다. 27일부터 내달 22일까지 온라인으로 신청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경북도 외교통상과 국제통상팀(054-880-2734) 또는 (재)경상북도경제진흥원 마케팅팀(054-470-8578)으로 연락하면 된다.
그동안 경북도로 접수된 코로나19 피해 수출입기업을 살펴보면 대부분 원자재 수급 애로에 따른 수출지연, 주문 감소로 인한 경영난, 입국제한 확대로 해외바이어 관리의 어려움, 해외선사 휴무 및 항만·내륙 운송 지연에 따른 물류비 추가 부담 등을 호소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올해 2분기 수출업계 애로요인으로 수출 대상국의 경기부진(응답자의 17.2%)과 함께 물류비용 상승(10.8%) 등을 예상하고 있다. 또 관세청은 최근 항공사의 운항 중단으로 화물수송 능력이 급감해 운임이 2배 이상 상승함에 따라 글로벌 무역량 감소 뿐 아니라 제품값보다 수송에 드는 물류비가 더 비싸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우헌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갈수록 불확실해지는 대외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도내 수출기업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함과 동시에 수출 활력 제고에 도움이 되고자 이번 물류비 지원사업을 과감하게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무역 감소 및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수출기업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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