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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10-26 20:18:27
  • 수정 2020-02-20 10:2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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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균 본지 표준방송 FMTV 보도부장, 저널리스트, 칼럼리스트


지난 22일 안동의 한 음식점에서 자신의 사업체에 불이익을 주는 보도를 한 기자에게 의도적으로 시비를 걸고 폭행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독자들의 알 권리 진작 차원에서의 보도를 다루다 보면 오래전부터 기득권자들이 취재 보도로 인해 해당 사업체나 개인이 불이익을 당해 앙심을 품고 기자와 해당 언론사들에게 폭언이 섞인 협박과 위협, 폭행이 있어왔던 것은 사실이다.


한 예로 필자가 사회초년병으로 막 언론에 입문했을 즈음의 35여년전 안동의 3대 지역 지면신문(A신문, K신문, Y신문)중 한 곳인 Y신문에서 국회의원 선거 당시 한 단체가 모여사는 모 마을에서 100프로 몰표가 쏟아진 상황을 보도했다가 Y신문사로 마을 주민들이 불법 진입 및 점거하여 기물을 파괴하고 직원들이 창문으로 뛰어 내리는 소동이 벌어진 적도 있었다.


물론 그 전 우리네 삼촌이나 아버지 세대의 기자들은 소위 무소불위의 권력 아닌 권력으로 지역 조폭들조차 기자들에겐 허리를 굽혔지만, 필자 세대의 기자들에겐 세상이 투명해지고 언론 통폐합과 언론 탄압같은 세월의 상흔, 그리고 소셜 미디어와 1인 크리에이티브가 발달한 요즘 세상에서는 국민 모두가 기자 이상의 박식함과 빠른 전달력으로 언론의 힘이 예전보다 약해진 것은 사실이다.


한편 그에 따르는 부작용도 적지 않은 바, 공신력 없는 가짜 언론과 가짜 기사, 사이비 기자가 판을 치고 있지만 세상일은 항상 반대급부가 따르는 법인지라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듯이 이러한 사이비들이 판을 치는 반면 올 곧고 정도를 지키며 독자들을 생각하는 인성바른 기자들도 아직까지 우리사회에는 많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자 한다.


필자도 한때 몸 담았었던 안동 모 인터넷 언론의 이번 폭행 사건 해당 H기자는 언론 후배로 인품과 인성이 요즘 세상에 드문 올 곧고 바르며 편파에 치우치지 않는 전형적인 기자의 모범사례라 할만한 품성의 사람이다.


본지의 취재부장으로 재직 당시에도 안동시가 깜짝 놀랄만한 특종을 여러번 터뜨린 오랜 경력의 소유자인 H기자 폭행사건을 접하고 마치 필자의 일인양 분함과 분통함에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삭이지 못하고 경련이 이는 자판 위 손가락을 겨우 잠재우며 급히 이 특별기고, 칼럼을 쓰고 있다.


진정한 기자는 친분과 신분의 고하를 막론하고 독자들의 시선으로 사물을 보아야 하고, 독자들의 입장에서 납득이 갈만한 기사를 써야 한다.
즉 친분 있다고 덮어주고, 봐 주고, 미화 시키는 기사는 사이비 소리를 들어야 함이 마땅하다.


여담으로 필자에게 기자 수업을 혹독하게 교육해 주셨던 故 박승필 이모부(前 안동MBC 방송부장, 前 안동신문 대표)께서 해 주신 말씀중에 “많이 배우고 인품과 인성이 고매한 전문직들의 직업 뒤에는 판·검사, 의사, 교사, 변호사, 약사, 심지어 운전기사 등 선비 士자가 붙는데 왜 이 기자란 직업 뒤에는 놈 者자가 붙는지 아느냐?

 

그 이유는 기자라는 직업군들은 때론 사람의 목숨을 살리는 활빈의 역할도 하지만, 직업 특성상 털어 먼지 안나는 사람 없다고 펜과 함께 죽이는 사람 수가 더 많고, 특종이 될만하면 자기 조상까지 파 헤쳐 욕을 보인다고 해서 천하에 몹쓸 놈들이라 우리네 조상님들이 기자들에게 놈 者자를 붙인 것이다.”라고 하셨다. 이 말씀의 이면엔 그만큼 기자정신, 기자근성, 직업의식의 철두철미함을 강조한 말이라 하겠다.


이에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나라님도 소위 막 까는 세상에 안동고을의 목민관이라 할 수 있는 시장의 허울과 그 측근의 잘못된 일들은 안동시민들이 알고 있어야 함이 타당하다.


평소 H기자의 인성과 품성을 알고 있는 필자의 생각에도 그 폭행 가해자는 사람을 잘 못 판단했다. 시쳇말로 들이밀어도 될만한 기자에게 들이 밀어야지. 대쪽같은 그 H기자에게 기사 무마 청탁 전화와 공갈 협박성 문자가 통하지 않자 이에 앙심을 품고 계획된 폭행이 이루어진 것은 물보듯 뻔한 이치다.


본지를 거처간 후배 K기자의 경우 보도 이후 기득 세력들의 협박과 위협을 피해 당시 필자의 선유도 장자대교 건설현장에까지 잠시 몸을 숨기려 했을 정도였으며, 필자도 지난 35년간 보도 이후 회유성 금전과 협박, 위협까지는 받아 보았지만 폭행까지는 당하지 않았다.


안경을 낀 사람을 폭행하는 것은 준 살인미수죄이다. 해당 H기자는 다행히 전치 2주의 상해진단을 받았지만, 그의 심적 상흔은 이미 피폐해질대로 피폐해 졌을것으로 사료되는 바, 마음의 상처가 꽤나 오래 갈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심심한 염려를 보내는 바이다.


또한 한 고을의 책임수장으로서 권영세 안동시장은 이번 사건의 발단이 된 「안동시, 경로당 화재속보기 설치 5억 예산, 독점 수의계약 논란」을 하루속히 안동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해명하고, 심판대에 올라 명확한 시시비비를 가려야 할 것이며, 시민들에게 사죄해야할 것이다.


또한 면적과 인구대비 다수의 많은 문화재와 복지시설 다음으로 많은 인터넷 언론사들과 기자들은 도데체 누구의 눈치를 보며 쉬쉬하고 있는 것인지 감히 묻고 싶다.


그깟 안동시에서 개 먹이처럼 던져주는 광고에 그처럼 눈치를 보며 입들을 다물고 있는 일부 인터넷 언론사들과 지면언론사들 그리고 기자들이 이처럼 한심해 보일수가 없다.


이번 인터넷언론 기자 폭행 사건은 안동시민들에게 테러를 한것이나 진배없다.
경찰과 검찰의 법 관계자들도 쉬쉬하지 말고 명명백백 진위를 가려 기자에게 폭행한 권영세 안동시장 측근인 모업체 관계자들에게 엄중한 처벌을 촉구하는 바이다.


마지막으로 필자도 입이 더러워져도 험한 말 한마디 하고 끝을 맺겠다.
시쳇말로 “니들 사람 잘 못 건드렸어. 된통 뜨거운 맛을 지대로 못 봤지? 잠자는 사자 코 털을 쥐어 뽑았고, 독 오른 땡삐의 집을 잘 못 건드렸어.”


조속히 이번 사건이 잘 마무리 되었으면 하는 마음, 언론인의 한 사람으로 간절히 기원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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