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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6-21 17: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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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삼국통일부터 병자호란, 임진왜란, 독립운동, 낙동강전투까지 천여 년 이 나라 대한민국을 지켜내고 새마을운동과 산업ㆍ민주화운동의 선봉으로 이 나라 대한민국을 10대 경제대국으로 이끌어온 웅도경북의 혼은 세계적으로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꽃피웠고, 또 다시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21C를 맞이하여 개도700년 만에 태백산과 낙동강 정기를 품은 새천년도읍지 풍천에서 학교계승발전으로 그 위대한 혼을 되살려나가고 있다.

지난 2008년 6월 8일 경북도청 이전지가 풍천, 호명, 공동지역으로 결정되고, 2016년 3월 1일 풍천ㆍ풍서초등학교가 연명으로 통합이전 개교하였다. 아직 호명지역 신도시에 학교가 없어서 풍천풍서초등학교 학생이 1천명을 넘어서고 인근의 풍천중학교도 500명을 넘어서고 있다. 같은 해 3월 10일 경북도청이 이전하고 2년이 지난 지금 신도시 인구가 1만 명에 도달하여 이제 곧 제2, 제3의 신도시 초등학교가 설립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은 호명지역 신도시에 설립될 것이고 그 다음엔 풍천지역에도 추가로 설립이 되면, 그 때는 풍천풍서초등학교를 풍천초등학교와 풍서초등학교로 분리ㆍ독립 하여, 75년 전통의 양교역사를 되살려서 졸업기수를 이어가는 것으로, 풍천면민들이 건의하여 교육청에서 수용하고, 그렇게 예정되어 있다. 양교의 학부모회, 동창회와 학교에서 합의하여 건의한 모범사례라고 생각된다.

몇 년 전에 인근지역에서 학교통폐합으로 교명선정에 갈등이 폭발하여 평생을 이웃으로 살아온 주민들끼리 반목과 싸움이 벌어지고, 분노를 참지 못한 일부 주민들은 전학하여 아주 고향을 떠나버리는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다. 반면에 대구나 안동에서는 폐교된 교명을 신설학교에 계승하여 기존의 학교 역사를 이어가는 모범사례가 있어서, 풍천풍서초등학교도 벤치마킹 하여 양교가 상생발전 할 수 있는 롤 모델이 된 것이다.

이러한 풍천지역 주민들의 우여곡절을 잘 모르시는 신도시 입주민들은 학교이름이 뭐가 이러냐? 차라리 풍풍초등학교 라고하지, 우습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면서 경북초등학교로 하면 얼마나 좋으냐? 우연히도 경상북도에 경북초등학교는 없다고 한다. 그러니까 상당히 일리가 있는 주장이라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경북북부지역의 빛나는 역사가 있고 주민들의 정서가 스며있으며 동문들의 자부심이 걸려있는 학교의 뿌리를 그저 보고 듣기 좋은 이름이라고 바꿔버린다면, 그 얼마나 무의미한 일이 되겠는가? 생각해본다.

선진국에서는 학생이 한두 명 있는 학교라도 가능하면 통폐합 폐교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 이유는 그 지역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이어갈 수 있는 주인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자연과 역사와 인성교육을 함양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탈무드에 나오는 교훈 중에도 ‘학교는 인격(문화)을 배우러 가는 곳이지, 공부(지식)하러 가는 곳이 아니다.’ 라고 설파한다.

그런 만큼 우리나라 교육도 학교나 지역사회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살려나가고 외형적으로 화려한 교육보다 내면적으로 실용적인 교육으로 발전시켜나가야 한다. 풍천과 풍서초등학교가 일시적으로 통합하고 합리적으로 독립해나가는 과정에서 풍천면민 학생들끼리 상호 배려하고 상생발전 하는 체험효과를 거둘 수가 있는 것이다. 풍천면을 상징하는 풍천초등이 맞다, 풍서초등 학구에 설립된 풍서초등이 맞다. 도청이전 초기에 이웃동네 간의 견해 차이를 양교연합 교명으로 화합을 이루어낸 풍천면민들이 자랑스럽다.

1972년까지 풍천초등 졸업생들은 풍천중학교에 입학하였고, 풍서초등 졸업생들은 풍산중학교로 나누어 입학하였으나, 1973년부터는 풍천면 전역에서 풍천중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다 같은 중학교 동문으로서 풍천중학교 총동창회의 중재로 풍천풍서초등학교 연합교명에 합의를 이룰 수 있었다. 그렇게 보면 풍천중학교와 풍천초등과 풍서초등 3개교가 연합을 한 셈이다.

지난해 5월 도청서편의 풍천중학교 정문에는 ‘새천년을 이어갈 명문학교’ 역사비가 세워졌다. 1만 동문들과 5천 풍천면민들의 강고한 의지는, 하나로 뭉쳐서 웅도 경북도청 신도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역발전의 주인공이 되자는, 위대한 경북의 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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